“혁신 기술로 어린이 안전을”…통학버스 선두주자 아이버스

입력 2025-11-23 13: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하이브리드·전기 통학버스 제조업체…자체기술로 시스템화
자동 제어 시스템·어린이용 안전벨트 등 혁신기술 바탕
IPO로 도약 준비…노인 보호 차량 등 사업 확장 계획도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20일 전북 전주시 아이버스 본사에서 어린이용 전기 통학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20일 전북 전주시 아이버스 본사에서 어린이용 전기 통학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정말 안전한 제품은 전문가와 전문 기업이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믿고 탈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어린이 통학버스 전문 제조 업체 아이버스의 강주일 대표는 20일 전북 전주시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혁신 기술을 가진 이노비즈기업 발굴을 위해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주최한 ‘2025년 제4차 이노비즈 PR-day’가 진행되는 자리였다.

개인이 완성차를 개조(튜닝)해서 어린이용 통학버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시스템화하고 정부의 인증을 받아 전문적으로 친환경 통학버스를 제조하는 업체는 아이버스와 현대자동차뿐이다. 아이버스는 현대자동차와 KGMC, 우진산전으로부터 하이브리드 승합차와 중·대형 전기버스를 공급받아 자체 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통학버스를 만든다.

아이버스는 다수의 통학버스 전용 기술을 갖고 있다.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통학버스 자동 제어 통합 시스템’은 발판이나 스톱표지판, 표시등 등 어린이를 보호하는 시스템을 자동으로 동작시킨다. 특히 GPS를 활용해 승하차 구역에 도착했을 시 시스템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승하차 구역은 100개까지 가능하고 한 번 등록을 해두면 모든 게 자동으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하차확인장치의 경우 어린이가 뜨거운 여름철 미처 내리지 못하고 버스 안에 있다가 질식 사고가 나는 사태를 미연의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 운전자가 좌석 맨 뒤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시동이 꺼지더라도 사이렌과 표시등이 지속 점멸된다. 강 대표는 “버스 안에 혹시라도 잔류해 있는 어린이를 체크하며 버튼을 눌러야 한다”며 “이 시스템이 있으면 질식사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버스는 어린이 전용 3점식 안전벨트도 제작해 장착한다. 골반으로만 착용하는 2점식 벨트와 달리 어깨와 허리까지 감싸 착용하는 3점식 벨트는 성인 체형에 맞춰져 있어 어린이에게는 목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아이버스는 측면에 높낮이 조절 장치를 설치해 이를 방지했다. 또한 자체 안전검사를 바탕으로 충돌 사고에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20일 전북 전주시 아이버스 본사에서 어린이용 하이브리드 통학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강주일 아이버스 대표가 20일 전북 전주시 아이버스 본사에서 어린이용 하이브리드 통학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노비즈협회)

2018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이버스는 연 200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올해까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시기를 보냈다. 내년부터는 도약하는 시기로 삼아 추후 IPO까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 대표는 “신제품으로 개발하고 있는 7m급 중형 전기버스가 벌써 80대가 계약되는 등 도약 시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버스는 고령화 사회 또한 준비하고 있다. 출산율이 줄며 어린이 시설이 사라지고 어린이 통학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대비하는 취지다. 강 대표는 “현재는 대부분 오래 사용한 어린이 보호 차량을 노인 복지시설에서 이용한다. 친환경 자동차로 노인들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관련 법안이 마련이 된다면 증가하고 있는 노인 유치원에서 노인 보호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는 만큼 임직원 복지에도 신경 쓰고 있다. 강 대표는 “직원들을 진짜 가족처럼 대하려고 한다. 보건복지부의 가족 친화 기업 인증도 받았다”며 “사내 카페테리아, 당구장, 골프존 등 복지 시설을 마련했고 명절 상여금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어 “저는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 와준 직원들이 고맙다. 더 큰 회사를 갈 수 있는 실력이 있는데도 와줬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직원들이 ‘내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회사가 성장했을 때 함께 성장하고 많은 이익도 얻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환율 급등에 증권사 외환거래 실적 ‘와르르’
  • 조세호·박나래·조진웅, 하룻밤 새 터진 의혹들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980,000
    • -1%
    • 이더리움
    • 4,710,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854,000
    • -3.23%
    • 리플
    • 3,108
    • -3.99%
    • 솔라나
    • 206,100
    • -3.42%
    • 에이다
    • 654
    • -1.95%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850
    • -1.66%
    • 체인링크
    • 21,130
    • -1.22%
    • 샌드박스
    • 222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