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출산기 단절 위험은 여전히 큰 수준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오르고 경력단절여성 규모는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은 74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5만1000명 감소했지만, 고용률은 67.3%로 전년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이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은 415만 명이며 고용률은 64.3%로 1.9%p 올랐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45~49세 67.9%, 50~54세 66.5%, 35~39세 64.7%, 40~44세 64.5%, 30~34세 57.8%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 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은 낮아 1명·2명이 각각 64.6%, 3명 이상은 60.6%에 그쳤다. 자녀 연령별로도 6세 이하 57.7%, 7~12세 66.1%, 13~17세 70.4%로,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 유지가 어려운 특징이 확인됐다.
취업자 특성에서는 대졸 이상 학력이 199만8000명(74.9%)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별 취업 비중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47만5000명(17.8%), 교육서비스업 41만7000명(15.6%), 도매·소매업 33만4000명(12.5%)이 뒤를 이었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83.0%이며, 이 중 상용근로자가 178만6000명(80.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으로 1년 새 11만 명 줄었다.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 비율도 14.9%로 전년보다 1.0%p 낮아졌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 49만 명(44.3%), 결혼 26만8000명(24.2%), 임신·출산 24만4000명(22.1%)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6만6000명(42.1%)으로 가장 많아 장기 단절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415만 명 중 경력단절여성은 88만5000명으로 경력단절 비율은 21.3%였다. 자녀가 많을수록(3명 이상 23.9%)·어릴수록(6세 이하 31.6%) 경력단절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