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력성능 0.23, 전비 5.8…“전기 세단 중 최고 수준”
‘새로운 전동화 세단’ 디자인…혁신성 높은 점수

기아의 첫 전동화 세단 ‘EV4’가 올해 ‘2025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에서 종합대상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류인 전기차 시장에서 세단이 최고점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심사위원단은 “차급을 뛰어넘는 전비·주행거리·공력 성능을 갖춘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EV4는 공기저항계수(Cd) 0.23, 복합전비 5.8㎞/kWh로 현행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중 최상위 효율을 달성했다. 전용 플랫폼(E-GMP)과 4세대 배터리(58.3㎾h·81.4㎾h) 기반으로 1회 충전 최대 533㎞(롱레인지)를 확보했다. 심사위원단은 특히 공력 설계와 저중심 차체가 만든 주행 안정성을 높게 평가했다. 고속주행 구간·가혹제동·차로 변경 등 실차 평가에서 “세단 특유의 민첩함과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 조합이 우수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EV4의 또 다른 강점은 사용자 경험(UX)이다. 기아 AI 어시스턴트, 커넥트 스토어 기반 OTT 스트리밍(넷플릭스·디즈니 플러스 등), 디스플레이 테마 구매 기능 등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요소들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EV4는 기아 전기차 최초로 100W C타입 초고속 충전 단자,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 인테리어 모드 등을 탑재하며 동급 세단 대비 차별화된 실내 경험을 제공한다.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대 가격에 기대 이상 편의사양을 넣는 등 가성비 측면이 강점으로 꼽혔다.
심사위원단은 EV4의 디자인도 높은 점수를 줬다. 낮게 떨어지는 후드, 루프 스포일러, 파라메트릭 계열 조형으로 구현한 실루엣 등은 “기존 내연기관 세단과 완전히 다른 전동화 시대의 이미지”라는 평가를 들었다.
EV4는 9 에어백, 초고장력 핫스탬핑 확대, 차체 전방·측면 구조 강화 등 안전성 항목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국토교통부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과하며 전동화 안전 기준도 확인됐다. 한 심사위원은 “세단의 주행안정성,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 소프트웨어 확장성을 모두 담은 모델”이라며 “전기 세단 대중화의 분기점이 될 만한 차”라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