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혁명으로 유통산업의 공식이 다시 쓰이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가 속속 도입되면서 산업 경쟁력의 축으로 떠올랐다. 초개인화 맞춤형 쇼핑 시대가 열리고, 원가 절감과 리스크 관리까지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초개인화’ 쇼핑 서비스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론칭해 점포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며, 신세계백화점은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S-마인드 4.0’을 개발 중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통역 서비스도 도입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3개 언어를, 신세계는 38개국 언어를 실시간 번역한다. 대형마트에서도 AI가 활약 중이다. 롯데마트는 AI 소믈리에로 와인을 추천하고, ‘제타’ 앱으로 개인 맞춤형 장바구니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적인 제조 산업인 식품기업들도 앞다퉈 AI를 통해 원재료 시세 예측, 스마트 생산 시스템 등 효율을 높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롯데웰푸드는 AI 구매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뷰티업계에선 AI로 피부 분석 후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 톤에 맞춘 205가지 제품을, LG생활건강은 AI 기반 웨어러블 패치를 선보였다. 패션업계도 AI 광고 제작, 가상 피팅, 생성형 AI 추천 시스템을 운영하며 초개인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트렌드를 실시간 분석하고 상품 기획 및 디자인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고객 경험 개선과 반품률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업종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기업들은 기술 투자와 더불어 AI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식품·패션·뷰티 혁신기술을 핵심 사업으로 다루는 분야는 아니지만, AI 활용이 사업 보조를 넘어 신사업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모든 초점은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기업 운영의 효율화’로 귀결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