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과 국민은행이 해외 금융감독당국과 함께 8년 만에 감독자협의체(Supervisory College)를 개최했다. 금감원이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협의체를 연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며,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한 개최는 이번이 최초다.
금감원은 18일 국민은행 해외점포가 위치한 국가의 감독당국을 초청해 감독자협의체를 열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일본·인도네시아·영국 등 12개국에서 법인 5개, 지점 11개 등 총 16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감독자협의체는 국내 은행이 진출한 각국 감독당국과 정보 교환 및 협력 강화를 위해 금감원이 2011년부터 운영해온 국제 협력 채널이다. 2017년 이후 코로나19, 주요 현안 대응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이번 회의에는 일본(BOJ·FSA), 인도네시아(OJK), 미얀마(CBM), 캄보디아(NBC) 등 아시아 4개국 5개 감독기관에서 총 9명의 금융감독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금감원은 △한국 은행산업 및 규제 현황 △최근 감독 이슈 △국민은행 관련 감독·검사 사항 등을 공유했다. 해외 감독당국은 △각국의 규제 환경 △정책 방향 △현지 한국계 은행의 영업 현황 등을 소개했다. 국민은행도 △글로벌 전략 △주요 경영현황 △리스크관리 체계 등을 설명했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환영사에서 “가상자산 확산, 금융 디지털화, 인공지능(AI) 활용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 요인이 새로운 감독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감독당국 간 경험 공유와 의제 교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자협의체 재개가 금융그룹에 대한 상호 이해를 넓히고 국제 공조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협의체를 정례화해 해외 감독당국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해외 감독당국이 개최하는 협의체에도 적극 참여해 국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