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인계획’·‘만인계획’으로...트럼프 反이민에 날개 달아 [AI 인재 대공백 下]

입력 2025-11-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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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1-18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019년 공식 폐기된 인재 영입 계획
최근까지도 지속한 것으로 알려져
목표 영입 1000명, 현재 7000명 이상 추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23일 보잉 상업용 비행기 공장에서 보잉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에버렛(미국)/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5년 9월 23일 보잉 상업용 비행기 공장에서 보잉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에버렛(미국)/신화뉴시스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내외 인재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8일 로이터통신과 인도 일간지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천인계획’과 ‘만인계획’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인재 영입과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천인계획은 말 그대로 세계 인재 1000명을 중국 본토에 유치한다는 정책으로, 2008년 국가전략으로 채택돼 10년에 걸쳐 매년 최대 100명 모집을 목표로 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반도체, 항공우주 등 인재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전략 부문 전문가를 주요국에서 빼 오는 게 골자다.

천인계획을 시행한 지 10년 뒤인 2019년 중국 정부는 다른 나라의 반발을 의식해 정책을 폐기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밖에선 정책이 이름만 바뀐 채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월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천인계획 추진을 중단한 지 2년 만에 자국 과학자들의 기술 숙련을 가속하기 위해 만인계획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정책을 부활시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유인책으로 주택 구매 보조금과 일반적인 계약 급여 등에 1년에 300만~500만 위안(약 6억1806만~10억3010만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해외 인재 유치도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 인디아투데이는 중국과 손잡은 과학자들이 급여 외에 주택 지원과 배우자 취업 지원, 자녀 교육 등 다양한 혜택 패키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향수병으로 인한 퇴사를 우려한 듯 한 번씩 모국에 다녀오라고 왕복 여행 경비도 대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최근 10년 동안 7000명 넘는 해외 과학자와 기업가가 중국에서 둥지를 튼 것으로 매체는 추산했다. 상당수가 국가연구소와 명문대에 배치됐으며, AI, 생명공학, 양자 컴퓨팅, 청정에너지 등에 중점을 둔 스타트업에 합류한 경우도 있었다.

1000명을 모으겠다던 야심이 1만 명으로 확대되려는 현 상황을 미국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최근 CNN방송은 6명 넘는 AI 전문가를 비롯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했던 기계 엔지니어, 미 국립보건원(NIH) 신경생물학자, 저명한 수학자 등이 중국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이렇게 떠난 신진·기성 과학자들이 지난해 초부터 최소 85명에 달하고 이들 모두 중국 연구 기관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엑소더스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연구 예산을 삭감하고 엄격한 이민 정책으로 외국 인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인재 유출이 더 확대될 위험에 처했다. 유시에 프린스턴대 사회학과 교수는 “중국 대학들은 이를 ‘트럼프의 선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내 모든 분야에서 새롭고 강화되고 개선된 연구·교육 프로그램이 급증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의 인재 영입을 자국의 위협이자 조사 대상으로 구분하고 있다. FBI는 중국 정부가 기존 직장을 다니면서 수행할 수 있는 파트타임 업무를 제안하거나 기밀 도용과 간첩 활동을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FBI는 “중국은 수백 개의 인재 육성 계획을 감독하고 있고 모든 계획은 중국의 국가적, 군사적,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외국 기술을 훔치도록 장려한다”며 “이들의 인재 계획은 때때로 합법적인 협업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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