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딸 전세 살죠?” 질문에 김용범 “갭투자 안했다” 격노

입력 2025-11-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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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2025.11.18.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2025.11.18.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딸에게 ‘갭투자’ 의혹을 제기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며 설전을 벌였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실장에게 “(딸의) 전세금을 누가 모았나. 실장님은 이른바 ‘갭투자’로 (집을) 사셨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김 실장은 즉각 “딸이 저축한 게 있고, 제가 빌려준 게 있다”며 “갭투자가 아니다. 제가 중도금을 다 치러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딸이) 전세를 살지 월세를 사는 게 아니지 않나. 집을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로 전세를 이야기하죠”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김 실장은 “그런 의미로 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맞섰으나, 김 의원은 “자꾸 부인하지 말라”고 재차 압박했다. 김 실장은 다시 “주택을 소유하려고 한 갭투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년 주거 정책을 거론하며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냐”고 묻자 김 실장은 즉각 “제 가족에 대해 그런 식으로 하지 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임대주택 예산을 확보하고 청년 월세는 하지만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정부 정책대출은 거의 다 잘랐다”며 “청년 월세는 97%를 지원한다는데 디딤돌, 버팀목 대출은 3조 원 이상 잘라 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전세 살게 하려는 아버지의 마음이 있지 않나. 모든 부모님들의 마음은 내 아들도, 내 딸도 전세를 살아 주거 사다리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따님을 뭐라 하고, 가족을 뭐라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정책대출을 그렇게 줄여놓으면 청년들 월세, 임대주택 가라는 거냐. 왜 전세를 못 가게 막냐”고 소리쳤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2025.11.18.  (뉴시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전세 관련 질의를 듣던 중 가족이 언급되자 격노하고 있다.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만류하고 있다. 2025.11.18. (뉴시스)

김 실장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우리 딸을 거명해서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 생애 최초나 청년들 대출을 줄인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면 수요가 준다. 이전 정부에서 너무 방만하게 운영되던 걸 6·27 부동산 대책 때 정리한 것”이라면서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이 “엮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라고 응수하자, 김 실장은 “제 딸이 갭투자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느냐.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사는 딸에게 무슨 말씀이냐”고 반발하며 양측의 고성은 더욱 격해졌다.

설전이 이어지자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정책실장님”, “그만하시죠”라며 제지에 나섰다. 우상호 정무수석도 “그러면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김 실장은 “가만히 계시라, 위증으로 고발한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라며 격앙된 반응을 이어갔다. 결국, 김 위원장이 “지금 뭐 하는 거냐.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를 내는 곳이냐”고 질책하자, 김 실장은 “송구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우 수석은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한 것 아니냐. 그런 건 이해해 달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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