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시 지분 24.9% 확보
4.79% 보유한 스카이레이크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에이플러스에셋 공개매수를 단행한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지분까지 총 24.9%를 확보하게 되며 단일 최대주주인 곽근호 에이플러스에셋 회장의 지분을 뛰어넘게 된다.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이플러스에셋 주식 450만1192주(지분 19.91%)를 공개매수한다. 주당 매입가액은 800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35.59% 높은 수준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매수에 사용하는 금액은 총 360억 원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공개매수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4.99%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총 지분은 24.90%로 늘어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행동주의적 목적에서 추진한다"며 "주요지분 확보 후 필요하면 법적으로 보장된 주주권 행사를 통해 대상회사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 자본 효율성 제고, 경영성과 향상 등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플러스에셋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0.06%를 보유한 곽근호 회장이다. 주요주주 중에는 스카이레이크가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올 9월 말 기준 특수목적법인(SPC) 스카이에이플러스를 통해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4.79%를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곽 회장과 스카이레이크는 주주간계약을 맺고 이사선임 등에 있어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곽 회장과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지분은 총 24.85%다. 회사 임원, 가족 등 특수관계자를 모두 포함하면 지분은 30.19%까지 늘어난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올 6월 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에이플러스에셋 지분 4.99%를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스카이레이크는 주당 6330원에 매각하면서 총 71억 원을 회수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에이플러스에셋 투자에 10호 펀드를 활용했는데 해당 펀드는 2016년 결성한 만큼 청산 시기를 이미 넘긴 상황이다.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은 앞서 스카이레이크가 블록딜했던 가격보다 높은 만큼 스카이레이크의 얼라인파트너스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공시상 곽 회장과 스카이레이크는 이사 선임 등에 대한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만 돼 있고, 주식 매각 제한 조항은 확인되지 않는다. 만약 스카이레이크가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거나,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해 보유하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 지분을 전부 정리하면 곽 회장의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25.4%로 떨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가 에이플러스에셋 투자에 활용했던 펀드가 이미 만기 시점을 넘긴 만큼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고심 중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곽 회장과 맺은 주주간계약에 주식 매각 제한 조항이 없는 만큼 얼라인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