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점 검사 비용 2억8000만 원→4000만 원으로 절감

국립종자원이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검사 효율을 대폭 높인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농산물 안전성 확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 방식보다 검사 효율은 7배 높이고 비용은 86%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은 재배용 종자의 LMO 검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새로운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립종자원 종자검정연구센터는 그동안 벼·콩·옥수수·유채·면화 등 5개 작물을 대상으로 6종 유전자를 한 번에 검출하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재배 작물 범위와 유전자 종류가 늘면서 기타 작물은 개별 검사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적용 작물을 5종에서 21종으로 대폭 늘리고, 검출 유전자는 기존 6종에 ‘NPTⅡ(Neomycin Phosphotransferase II)’를 추가해 총 7종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별 검사를 할 때보다 소요시간과 비용을 7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1만 점 기준 검사비도 기존 약 2억8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낮아진다.
새로운 키트는 동부, 밀, 사과, 토마토, 멜론, 파프리카, 가지, 치커리, 자두, 장미, 유칼립투스 등 총 21개 작물에 적용된다. 개선된 키트에 NPTⅡ가 추가되면서 별도 검사 없이도 다양한 작물의 LMO 여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양주필 국립종자원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다양한 작물에 대해 LMO 검사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LMO 검사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