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렬·김지은 흥국증권 연구원은 1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74억 원으로 71.7% 급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 부문 흑자전환과 SK E&S의 이익 급증, SK스퀘어의 지분법 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 부문 부진에도 석유사업의 실적이 반등하며 전체 이익 회복을 주도했고,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이익이 확대돼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일시적 부진을 겪었으나 4분기 이후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둔화 구간을 지나 3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며 “2026년까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SK이노베이션의 구조조정·SK텔레콤의 통신수익 회복·SK스퀘어의 반도체 투자 확대가 결합되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SK는 연내 약 10건 이상의 자산 매각을 통해 1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Value-Up)’ 전략에 따라 2027년 이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최소 배당금 5000원, 시가총액의 1~2%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가가 최근 상승했음에도 NAV(순자산가치) 대비 57% 할인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SK는 단기 실적 회복뿐 아니라 구조적 수익성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2026년까지 핵심 자회사 성장과 자산 효율화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과 주가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