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R&D 혁신 가속도⋯‘항체신약 명가’ 정조준

입력 2025-11-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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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와 협력해 신약 R&D 확대…
효율성·다양성 강화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항체 신약 후보 2종 도입…자가면역질환까지 파이프라인 확장

▲셀트리온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원이 신약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최근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들과 잇따라 손잡으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약 부문에서도 ‘항체신약 명가’로 발돋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성과…항암 신약 개발 본격화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등 항체 관련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를 주축으로 자체 신약 개발에 나서는 한편,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속도와 실행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포트래이(Portrai), 머스트바이오(MustBio) 등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포트래이와는 지난달 29일 공간전사체(Spatial Transcriptomics)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탐색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공간전사체 분석은 조직 내 유전자의 발현 정보를 위치 정보와 함께 분석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암 치료제 분야에서 환자군이 세분화되면서 기존의 잘 알려지거나 검증된 표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실제 환자 샘플을 활용한 공간전사체 기반 분석으로 상용화 성공 확률이 높은 신규 표적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약 후보를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31일에는 머스트바이오와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머스트바이오는 항암 사이토카인 엔지니어링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항체 개발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중항체 구조로 설계한 PD-1(세포예정사단백질1) x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x IL-2v(인터루킨-2 변이체) 타깃 물질을 개발한다. 경쟁이 치열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삼중융합단백질 신약으로 차별화된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을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손잡은 포트래이와 머스트바이오는 모두 ‘서울바이오허브-셀트리온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참여 기업으로, 유망 바이오벤처와 협력하는 셀트리온의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이기도 하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제공=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신약으로 영역 확장… 신약 포트폴리오 다각화

최근 셀트리온은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구축한 신약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에 자가면역질환을 추가했다. 램시마,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앱토즈마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에 이어, 신약에서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은 이달 4일 미국 바이오텍 카이진(Kaigene)과 라이선스 인 계약을 통해 항체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카이진은 병인성 자가항체를 분해하는 기술인 PDEGTM(Pathogenic Antibody Degrader) 플랫폼을 활용한 다중항체 신약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번에 확보한 물질은 태아 Fc 수용체(Neonatal Fc Receptor, 이하 FcRn)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FcRn 억제제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억제제와 IL 억제제 이후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 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다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온 만큼 FcRn 억제제 신약 개발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약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 세계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ADC, 이중항체 등 여러 파이프라인이 담긴 신약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항암 신약 CT-P70·CT-P71의 임상 1상에 진입하는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신약 경쟁력을 강화하며 신약 포트폴리오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당사의 핵심 경쟁력인 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신약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항체 영역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과감한 투자로 신약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 항체신약 명가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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