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카카오맵의 신기능 '친구위치'가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실시간 위치를 시간 제한 없이 공유할 수 있게 되자 편리하다는 평가와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맵은 12일 업데이트(버전 6.10.0)를 통해 친구 간 동의 시 서로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친구위치' 기능을 새로 적용했다. 기존의 일회성·시간제한 공유 방식보다 범위가 확대됐으며 이용자는 원할 때 언제든 공유를 종료하거나 특정 그룹만 '내 위치 숨기기'를 설정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 메신저 내 '플러스 메뉴'를 통해 초대 메시지를 바로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가족의 귀갓길을 확인하거나 연인·친구의 위치를 살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업데이트를 둘러싼 반응은 엇갈린다. 낯선 지역에서 길을 찾을 때 정확한 위치 설명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하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가족·지인의 안전을 챙기기 위한 용도로 환영한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시간 제한이 사라지면서 사생활 노출 우려도 제기됐다. 특히 직장 등 위계가 있는 관계에서 상대의 요구에 사실상 '강제 동의'가 될 수 있어 감시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 기능이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 향후 이용자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