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 AI 투자 지속…방산·소비재·헬케 주목
채권 시장, 금리·정책 비대칭이 기회
대체투자 관심 필요…부동산 반등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인공지능(AI)과 구조적 성장 테마,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내년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릴 것이라고 보는 가운데 복잡한 거시환경 속에서 리스크 관리와 멀티에셋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골드만삭스운용은 17일(현지시간) ‘2026년 투자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중앙은행 정책, 지정학적 갈등, 구조적 변화가 거시경제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라며 “공모·사모시장 전반에서 비정상적 시장 환경과 성장 테마가 공존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투자 분산화와 펀더멘털 기반 종목 선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매그니피슨트7(M7)’ 기업들이 AI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AI 통합 플랫폼 확산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으나, 기업별 성과가 갈리면서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봤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방위산업·기술·소비재·헬스케어 부문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되 변동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한 전문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럽은 구조적 산업 재편과 설비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방산·에너지·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예상됐다. 일본은 안정적 통화정책과 재정 지원 확대 가능성, AI·반도체 성장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머징마켓(EM)은 달러 약세, 인플레이션 둔화 등 우호적 환경이 지속되며 미국 대비 40%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할인 폭이 점차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의 상반된 정책 기조가 주요 변수로 꼽혔다. 골드만삭스운용은 연준이 내년에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은행(BOE)은 올해 말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은행(BOJ)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
채권 투자에서는 유동화증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채권(EMD) 크레딧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모시장에서는 거래 증가로 운용사(GP) 간 성과 차별화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에너지전환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 분야는 지속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펀드 대비 회수 기간이 짧아 출자자(LP)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모대출은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에 따라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며, 공모시장보다 높은 수익률과 낮은 부실률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따라 거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반등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시장에서는 AI·디지털화·송전·폐기물·수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자산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테일 리스크 헤지 전략을 포함한 멀티에셋 접근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