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7일 “국민성장펀드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지원방식과 협업체계도 그간의 산업금융이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면서 “기존의 영업 관행과 마인드는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 및 금융기관 간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생산적 금융 대전환 제시 이후 금융권에서도 정책방향에 화답하고 있으나 시장의 평가는 아직 냉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단군 이래 최대 펀드라고 평가받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자금의 물꼬를 바꾸고 혁신 역량을 모아 우리 첨단산업의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권의 생산적 금융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위험가중치(RWA) 출자 부담 개선방안, 투자 실패 시 면책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9월 발표된 15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로 정부(산은 첨단전략산업기금)와 민간이 절반씩 참여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육성과 산업 구조 전환에 투자한다. 이날 산은과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프로젝트별 자금지원, 현장 인력 파견, 첨단기술 투자 정보교류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5대 금융은 향후 5년간 국민성장펀드에 각각 1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성장펀드 사무국 현판식도 진행됐다.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은 국민성장펀드의 개별프로젝트 접수 및 예비검토, 산은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공동지원 주선 등과 함께 자금집행 및 사후관리 실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산은은 국민성장펀드사무국(부문)과 혁신성장금융부문 등 기존 투자 관련 조직을 ‘국가산업성장지원그룹’으로 묶어 투자중심으로 보다 전략적인 자금지원에 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금융권이 하나의 실행 축을 형성해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이 자리는 정책금융과 시장의 전문성이 결합한 생산적 금융 생태계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