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이틀째 진화 작업

전국에서 산업·물류시설을 중심으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인천·경북에서 연이어 불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과 잔불 정리, 원인 조사에 나섰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께 경기 김포시 통진읍 플라스틱 재생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장비 20여대와 인력 6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가 대량 발생하자 김포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차량 우회와 주민 안전 조치를 안내했다.
오전 7시 59분께에는 인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 11분 내부 인원을 대피시키고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장비 40여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했다. 경보령 발령 후 약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으며, 컨베이어 벨트 연결 통로 건물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전 7시 10분께 경북 칠곡군 지천면 한 저온 물류창고에서도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칠곡군은 주민들에게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안전 유의를 요청했다.
한편 1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충남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를 해제한 뒤 소방관 150여명과 장비 80여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랜드 패션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19만3210㎡ 규모다. 화재는 업무 시작 전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근무 중이던 직원 3명도 자력 대피했다.
다만 현재 건물 일부가 강한 열로 붕괴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외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물을 해체하며 분당 최대 7만5000L의 물을 살포하는 방식으로 잔불 제거를 이어가고 있다. 의류 등 적재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완전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