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재조업 재건 프로젝트에 있어 한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조지아주 이민 단속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공식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랜도 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애틀랜틱카운슬·코리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의 ‘밴플리트 정책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와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재건 전략에 있어 핵심 파트너”라며 “특히 조선업 분야에 있어 한국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에너지·반도체·의약품·핵심광물·인공지능(AI)·양자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 기업의 투자뿐만 아니라 실제 공정 운영을 위한 현지 인력 훈련에 한국 전문가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랜도 부장관은 “대규모 투자를 요청하면서 정작 그 투자를 현실화할 인력을 들이지 않겠다고 할 순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고정밀 분야의 숙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한국인 전문가들의 미국 입국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9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 벌어진 이민 단속 사태와 관련해 재발 방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주한미국대사관 내 ‘한국 투자·통상 데스크’ 신설,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준비 등 제도 개편도 소개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과의 대화에는 열려있지만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랜도 부장관은 “미국의 안전과 번영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전 및 번영과 직결된다”며 “역내 파트너들과 힘을 합쳐 국제해양법을 지키고 대만해협을 비롯한 평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