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베어스팁, 금리 또 연중 최고...미국채 약세+외인 선물매도+입찰부담

입력 2025-11-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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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10년-3년 장단기금리차 한달만 최고...한은 구두개입도 약발 안먹혀
CD91일물 금리 2bp 오른 2.72% 고시, CD발행 이어지며 사흘째 상승
단기물, 절대금리 상승에 상대적 매력 vs 장기물, 손절물량 대기중 변동성 취약 예상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를 이어갔다. 주요구간 금리는 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단기물보다는 중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커 일드커브는 스티프닝(가팔라짐)됐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도 한달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올랐고, 외국인이 선물 매도세를 지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장기물에 대한 연이은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필요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고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소위 약발이 잘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1조원 규모의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달 경쟁입찰물량(8000억원) 대비 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예정액 전액이 낙찰되긴 했지만, 응찰률은 129.0%로 2021년 8월(124.3%) 이후 4년3개월만에 가장 저조했다. 기재부는 다음주 월요일인 17일에도 국고채 10년물 1조6000억원어치를 입찰할 계획이다(지표물 8000억원, 선매출 800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은행들의 CD발행이 이어진 때문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금리 급등에 워낙 상처가 깊어 별다른 반전이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단기물쪽은 그나마 금리레벨이 올라와 매력적이나, 장기물쪽은 손절물량이 남아있어 여전히 변동성에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의 긴급 바이백이나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실개입이 아니고서는 당분간 반전이 어렵다고 예측했다.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1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2bp 상승한 2.882%를, 국고3년물은 1.2bp 오른 2.944%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11월(11월21일 2.892%, 11월6일 2.960%)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물은 5.0bp 상승한 3.317%에, 국고30년물은 6.6bp 오른 3.242%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작년 6월(6월28일 3.266%, 6월12일 3.24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50년물 또한 7.3bp 상승한 3.103%를 나타냈다. 이 또한 전년 7월4일(3.1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4.4bp로 2023년 11월3일(44.9bp) 이후 2년만에 최대폭을 이어갔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3.8bp 확대된 37.3bp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10일(37.3bp) 이후 최대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CD91일물 금리는 2bp 상승한 2.72%에 고시됐다. 전날에는 9bp나 올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던 2022년 10월12일 31bp 상승 이후 3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었다.

은행들이 1900억원어치의 CD를 발행했다. 국민은행은 3개월물 1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와 같은 2.70%에 발행했고, 우리은행은 3개월물 35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2bp 높은 2.72%에 발행했다. 농협은행은 6개월물 900억원규모를 민평금리보다 17bp 올린 2.86%에, 하나은행은 1년물 55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대비 11bp 높은 2.85%에 발행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0틱 하락한 105.65를, 10년 국채선물은 55틱 내린 113.70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154틱 떨어진 133.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일 206틱(2빅6틱) 폭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외국인은 3선을 7467계약, 10선을 1440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선을 5579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10선을 242계약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했다.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4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간밤 해외시장에 연동해 약세 출발했다. 3선이 외국인 매수로 버티는가 싶더니 이내 매도로 돌아서자 힘없이 밀리는 분위기였다. 워낙 상처가 깊은 기관들이 많아서 매수 여력이 없는 틈에 밀면 결대로 밀려가는 흐름이었다. 장중 한은 구두개입으로 잠시 보합권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실제 약션이 없는 관계로 다시 리스크관리 모드에 집중하는 양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음주도 역시 외국인 포지션에 따라 휘둘리는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단기보다는 장기금리가 더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 같다. 단기쪽은 금통위를 앞두고 그나마 절대레벨이 올라와 매력도가 있지만, 장기쪽은 손절물량이 아직도 대기중인 것 같아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일 것 같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최근 금리가 급등해 전반적인 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밤사이 미국채가 약했고, 외국인도 3선과 10선 매도를 계속했다. 50년물 입찰이 있었고, 다음주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는 것도 장기물 약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별다른 반전은 없었다. 기획재정부의 긴급 바이백이나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등 실제 액션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외 특별한 반전 기회를 찾아보기 힘들어 당분간 보수적 접근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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