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산림 70% 사유림…산주–산업계 협력이 공급 안정의 핵심”

국산 목재의 생산부터 유통, 활용까지 전 과정이 단절 없이 이어지는 ‘공급망 혁신’ 논의가 현장에서 처음으로 본격 시작됐다. 산림청이 선도 산림경영단지를 중심으로 목재 생산 기반을 집약화해온 가운데, 산주와 산업계가 직접 만나 장기공급계약과 유통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며 국산 목재 시장 정상화에 시동이 걸렸다.
산림청은 14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장수 선도 산림경영단지에서 산주, 목재산업계,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산 목재 공급망 혁신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산림경영 규모화와 산림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2014년부터 조성돼 전국에 29개 단지(사유림 24곳·국유림 5곳), 총 5만7000헥타르가 운영 중이다. 여의도의 약 200배 규모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연간 목재 생산량의 약 1.5%인 7만6000입방미터가 생산되며, 일반 산림보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8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팸투어는 국산 목재 공급망 개선을 목적으로 한 첫 현장 행사다. 참여자들은 △산주–산업계 간 장기공급계약 체결 △유통망 일원화 및 물류비 절감 △사유림 경영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목재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전체 산림의 약 70%를 차지하는 사유림 소유자와 목재산업계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목재 자원의 생산-유통-이용을 아우르는 공급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