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이 나란히 통합심의를 통과하며 서울 도심 대단지 공급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3일 제11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어 두 사업에 대해 각각 ‘심의 통과’와 ‘조건부 의결’을 결정했다.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2천493가구 규모로 추진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한강과 여의도공원에 접한 입지를 최대한 살려 개방형 단지로 거듭난다. 계획안은 북측 한강과 남동측 63스퀘어를 고려한 스카이라인과 통경축을 확보하고 단지 내부에는 십자형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누구나 단지를 가로질러 한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방성을 높이고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입체보행교도 설치한다. 여의동로 변에는 문화공원과 문화시설이 조성되며 데이케어센터와 경로당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주민시설도 집중 배치된다. 서울시는 지하 공사 단계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지하 구조체 라인 단순화 등을 주문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여의도 대표적인 대단지인 시범아파트가 한강과 어우러진 새로운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며 “신속한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주거환경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북가좌6구역 재건축도 10여 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대상지는 DMC역 인근 불광천변으로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이다. 총 1천953가구(임대 243가구 포함)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불광천변에는 문화공원과 공영주차장이 만들어진다.
단지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다양한 층수와 입면을 적용하고 열린 공간과 커뮤니티시설을 구성한다. 불광천에서 북가좌초등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와 응암로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가로가 단지 내부에 마련되고 중앙광장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개방형 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남측 주 출입구의 교통체계 보완과 보행 안전 확보를 조건으로 달았다.
최 주택실장은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북가좌동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주민의 삶의 개선과 지역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