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의원이 지적한 문제는 단순한 평가 하락이 아니다. 재단은 올해 경영평가에서 전년 대비 9.22점 급락, 등급도 두 단계 떨어졌고, 경기도 공공기관 22곳 중 유일하게 모든 평가 영역이 동시에 하락한 기관이다. 그는 “이 정도면 부실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가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전략 부문 역시 사실상 ‘정지’ 상태였다. 재단은 외부용역으로 전략을 만들었음에도 전년도와 동일한 과제 복붙, ESG경영전략은 신규과제 발굴·실행 결과 모두 ‘無’였다. 이 의원은 “전략이 없으면 기관은 관리가 아니라 방치로 흘러간다”고 지적했다.
조직 운영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직무·직급별 역량기준 부재 △단체협약 미체결 △임원-직원 연봉 격차 문제까지 경영평가가 지적한 조직 리스크가 수년째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유연근무제 참여율·초과근무시간 개선 필요가 지적됐는데 내부 목표조차 없다”며 “기본적 관리체계부터 재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재정부실은 더 심각했다. 재단은 5년 연속 적자, 올해만 약 45억원 손실을 냈다. 감가상각을 제외한 실질 매출은 23억원, 신규 수익사업 발굴 실적은 ‘0건’이었다. 이 의원은 “단발성 행사·주차장 운영 수준으로는 재정 붕괴를 막을 수 없다”며 “지금의 구조로는 내년·후년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외부 신뢰도도 하락했다. 내부만족도는 소폭 올랐지만 외부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졌고, 경영평가에서도 “고객 피드백을 수렴하나 실질 반영 부족”으로 명시됐다. 이 의원은 “이대로면 재단은 도민 신뢰도 상실, 수익도 불가능, 조직도 정체되는 ‘3중 추락’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경기장 관리기관을 넘어 지역 문화·체육의 허브가 돼야 한다”며 “지금처럼 모든 영역이 하락하는 기관을 방치할 수 없다. 재단의 전 부문을 다시 설계하는 수준의 구조개편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최소 보통등급 이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책임체계를 재정립하고, 전략·조직·재정·고객 부문 전반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