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품·농촌사랑상품권 12억 원 규모 집행…2018년부터 꾸준히 기금 출연

롯데그룹이 농어촌 재난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 상생협력의 대표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부터 13개 계열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해온 가운데 산불·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 농가를 비롯해 지역 특산품 판로 확대까지 지원 영역을 넓히며 농촌 활력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롯데그룹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주요 출연기업으로서 재난 피해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지속해왔다고 13일 밝혔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당시 농어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2017년부터 민간의 자발적 출연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금 우수 출연기업 대표적 사례인 롯데그룹은 2018년 출연 참여 이후 제주 농가 비료 지원, 지역쌀 소비 촉진, 해양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자연재해 피해 농가를 위한 구호물품 지원을 본격화했다.
경북·강원 산불 피해 이재민 733가구, 집중호우·태풍 피해 이재민 896가구, 재난위기가정 1825가구 등 최근 3년간 총 3500여 가구에 약 2억 원 규모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농촌 재난위기가정에는 10억 원 규모 농촌사랑상품권을 별도로 배포해 생활 안정과 지역 상권 회복에 힘을 보탰다.
올해에도 지원은 이어졌다. 롯데그룹은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해 수해·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재난위기가정에 1187세트의 구호키트를 신속히 전달했다. 농촌정책 현장에서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롯데그룹은 재난 대응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인제군과 함께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 중인 ‘인제군 로컬푸드 Re-패키징 사업’이 대표적이다. 오미자에이드, 도라지청, 황태부각 등 지역특산품 3종의 브랜드 컨설팅과 디자인 개발, 패키지 리뉴얼을 지원해 인지도 제고와 판로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롯데그룹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활용 사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범적인 ESG 실천 사례”라며 “앞으로도 민간기업의 참여가 확대돼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