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광양시 태인동 장내포구 바다숲 조성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가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협력해 전남도 광양시 태인동 장내포구 1000㎡ 해역에 해양생물 보호종인 잘피를 식재했다.
성체 1000개체와 종자 5000개체를 식재하며 바다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잘피는 바닷속에서 광합성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해양식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이 탁월해 '블루카본'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된다.
육상 숲보다 최대 50배 빠른 속도로 탄소를 축적할 수 있어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잘피군락은 다양한 어류와 갑각류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해 해양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다.
광양만 일대는 예로부터 잘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해역에서는 실제 군락이 형성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연안개발과 수질 변화 등으로 서식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해양생태계 복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이식사업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최적의 시기와 방법을 자세히 검토한 끝에 장내포구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잘피림(林)에는 슬래그를 활용한 바다비료를 시비해 잘피의 생장촉진을 도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