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가 3분기 ‘검은사막’ 업데이트 효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내년 3월 예정된 대형 신작 ‘붉은사막’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68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 당기순이익 290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검은사막’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에 따른 게임 매출 증가 및 외환 환산 이익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 ‘오공’과 신규 지역 ‘마계: 에다니아’ 업데이트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주요 지식재산권(IP)별 매출은 ‘검은사막’이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795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브 온라인’ 매출도 208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해외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국내 매출은 3분기 18%, 아시아 지역 17%, 북미·유럽 등 기타 지역이 65%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비중이 82%를 차지했다.
펄어비스는 내년 3월 20일 선보일 붉은사막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한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주요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해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몰입감 있는 오픈월드를 시연하며 글로벌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펄어비스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 차례나 붉은사막 출시를 연기했던 만큼 이번에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 반드시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9월 발표한 출시일인 내년 3월20일은 여러 가지 상황을 확인해 오랜기간 심사숙고한 날짜”라며 “현재 출시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으며 프리오더를 시작한 만큼 기다리는 이용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정에 맞춰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4개월 동안 게임 인지도를 쌓아가는 가운데 출시 두 달 전인 1월 중순부터 파트너사들과 함께 판매량을 높일 본격적인 마케팅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CEO는 붉은사막의 사전 판매량에 대해 “AAA급 게임의 출시를 경험한 적이 없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어렵다”면서도 “파트너사들로부터 다른 AAA급 신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이 나오고 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수년간의 개발 공백을 딛고 ‘붉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재도약의 분기점을 마련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