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테라서스 생산라인 재가동에 전 분기比 손실 폭 완화

OCI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451억 원, 영업손실은 533억 원, 당기순손실 7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7%,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8.9% 늘었고, 영업손실은 33.6% 줄어들어 손실 폭이 완화됐다.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축소·폐지 등 미국의 태양광 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전 분기와 달리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 강화 및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통과 등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회사별로 보면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의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이 재가동되면서 이번 적자 축소에 기여했다. OCI테라서스는 미국의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대상 태양광 무역 규제가 본격적으로 강화하면서 미국향 고객사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싱가포르 특수목적법인 OCI ONE이 65%의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웨이퍼 생산시설 ‘네오실리콘 테크놀로지’는 내년 1월부터 연산 2.7GW 규모의 금지외국기관(Non-PFE) 태양광용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에너지가 럭키 7(100MW), 페퍼(120MW) 등 2개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완료했고, 이에 따른 수익 인식을 통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은 6·7단지의 성공적 분양으로 건설 진행이 본격화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 및 흑자 전환했다. 이달 중 8단지(1348세대) 분양을 시작할 예정으로, 분양 완료 후 추가적인 매출 확대 기여도 예상된다.
이날 OCI홀딩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반도체소재, 에너지발전, 데이터산업 등 고성장·고부가 분야에 집중 투자해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선다는 중장기 사업 방향성도 제시했다.
사업회사인 OCI 주식회사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개 공정에 제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인산의 수주 물량 확대에 따라 연산 2만5000t(톤)에서 3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반도체 소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OCI테라서스는 일본 도쿠야마와의 합작법인 OTSM을 통해 2029년부터 연간 8000t 규모의 11-Nine급(99.999999999%) 초고순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OCI에너지는 3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6.6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 텍사스에 집중되고 있는 최소 1GW급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BBB 법안 시행과 UFLPA, 반덤핑·상계관세(AD·CVD) 등 대중 무역 규제 강화로 인해 미국향 태양광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판로를 선점하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전력 인프라 중심의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검토에도 착수했다. 2011년부터 북미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OCI에너지가 그간 쌓아온 디벨로퍼 역량과 전력·용수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OCI의 유휴부지를 활용하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