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11일 하이브에 대해 3분기 글로벌 현지화 그룹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만 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 또한 유지했다.
하이브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2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800억 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이번 실적 부진은 신인 지적재산권(IP) 투자비 약 450억 원과 북미 사업 구조 개편 관련 일회성 비용 약 45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북미 비즈니스를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에서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체계로 전환 중이며, 2026년부터는 구조 개편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반 매출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감소했다. 세븐틴 듀오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신보 등 총 484만 장의 앨범이 판매됐지만, 신작 공백 영향이 컸다. 다만 음원 매출은 721억 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며, 북미 레이블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 확대로 수익구조 다변화가 진행 중이다.
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글로벌 IP 투자 확대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며 부진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 정상화와 글로벌 현지화 그룹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공연·MD 중심의 안정적인 체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비용 효율화와 신규 IP 수익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특히 BTS 완전체 복귀와 신규 공연 일정 발표는 주가의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