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에 한강을 품은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0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국제설계공모 시상식’에서 당선작으로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강병근 서울시 총괄건축가, 당선 건축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당선작과 입상작 4개 팀에 시상하고 수상자들과 함께 작품을 관람했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여의도공원 북측에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조성된다.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이 들어서며 내년 12월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 배치해 도시 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여의대로변 지상부에는 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공연표 없이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공모는 지난 4일 공개심사로 진행됐으며, 서울의 수변 중심 문화공간으로서의 상징성, 여의도공원·한강공원과의 연계성, 시민 개방을 통한 공공성 등을 중점 평가했다. 입상작으로는 스위스 듀리그에이지, 영국 자하하디드, 한국 범건축, 희림건축 등 4개 팀이 선정됐다.
오세훈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문화 중심을 도심에서 한강으로 확장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상징”이라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변 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은 오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전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