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3일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목화아파트, 용산구 서빙고신동아아파트, 강남구 개포현대2차, 동작구 사당12구역, 은평구 갈현동 12-248 일대 등 5개 지역의 정비계획안을 모두 ‘수정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강변과 도심, 외곽 주거지에 걸쳐 노후 주택을 고층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셈이다.
여의도 목화아파트는 여의도 12개 재건축 단지 중 7번째로 정비계획이 확정됐다. 1977년 준공된 노후 단지인 해당 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돼 최고 49층, 428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단지 내에는 청년·1인 가구를 위한 창업지원시설과 공공기숙사가 들어서 일자리와 주거가 결합된 자족형 생활공간이 조성된다.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입체보행교도 새로 설치한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패스트트랙)으로 이번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로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용산구 서빙고신동아아파트 역시 한강변을 대표하는 최고 49층, 1903가구(공공주택 259가구 포함)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남산부터 용산공원, 한강까지 이어지는 보행녹지축을 강화하고, 서빙고역 3번 출구를 신설해 교통 접근성을 개선한다.
아울러 강변북로에서 이촌동 방향 진입을 기존 1개소에서 2개소로 확대하고 지하차도를 통해 교통정체를 줄인다. 또 단지 남측 한강변에 수변디자인 특화 구간을 계획하고 2개의 단지 통경축과 120m 폭의 남산 조망 구간을 조성한다.
강남구 개포현대2차아파트는 1986년 사용승인된 노후 단지로 북측으로는 양재천, 서측으로는 달터공원에 인접해 주민들이 쉽게 자연 속 휴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입지를 갖췄다. 이번 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정비계획(안)은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300% 이하, 49층 이하 규모로 공동주택 1112가구(공공주택 192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이 신축 가능하게 됐다.
단지 북축 양재천변 저층부에는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하고 남북 방향으로 공공보행통로(폭원 6m)를 계획해 양재천과 개포동을 연결하는 보행환경을 개선, 시민에게 열린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동작구 사당12구역은 제1종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총 642가구(임대주택 115가구 포함) 규모로 11개동 최고 25층 이하 단지로 재정비된다. 도로 2개소 폭 확장과 공공보행통로 설치, 까치산 근린공원과 연계한 등산객 보행로, 공공산후조리원(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 도입 등을 통해 공공성과 생활 인프라를 강화했다.
특히 생활SOC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당초 공영주차장 대신 공공지원시설인 서울형 안심 산후조리원을 조성하기로 해 공공성은 높이고 사업성은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사업성 보정계수 1.62를 적용, 용적률 12.4%가 증가했으며 용도지역 종상향에 따른 의무순부담 비율의 감소로 주택용지 약 1100㎡를 추가 확보해 사업성이 개선됐다.
은평구 갈현동 12-248 일대는 앵봉산 자락의 낙후 주거지를 최고 18층, 896가구(임대주택 135가구 포함) 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번 정비계획은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용적률 체계와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사업성을 대폭 높였으며 기존 1종·2종(7층 이하) 일반주거지역은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기준용적률 170%에 소형주택 공급을 통한 완화(20%)를 더하고, 사업성 보정계수 2.0을 적용해 허용용적률이 210%로 확대됐으며, 법적상한용적률도 240%로 사업성을 확보했다.
또한 구릉지 경사를 활용한 단지 배치로 주변 대지, 도로와 고저차를 최소화하고 단차 구간은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해 활용된다. 단지 내에는 공공보행통로 등을 마련해 인근 공원, 학교, 주택단지와 연계를 강화했고 대상지 남측 공공부지에는 주민편의를 고려한 공공청사와 공용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재건축사업이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