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편성해 감귤 보내기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며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 재개 추진 의지를 밝혔다.
7일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통해 경직된 남북관계를 단계적으로 풀어 가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에서는 지방정부 차원의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제주감귤이 이끈 남북교류협력은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제주가 구상하는 남북교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내년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했다.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 100t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감귤과 당근 총 6만6000t을 보내는 등 12년간 진행됐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더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후 성격은 당시와 다르지만 2018년과 2021년 등 단발적으로 제주 감귤이 북한에 보내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