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3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6년부터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1500억원을 들여 희망퇴직을 단행한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5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희망퇴직에 따른 일시적인 인건비 지급이 있었으나 해당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이어서 전년 대비 개선된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61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4.3% 감소했다. 다만 희망퇴직에 소요된 15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7% 늘어난 3117억원을 기록했다.
여 CFO는 “이번 희망퇴직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일환으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진행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사업구조 경량화를 계속 추진해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와 관련해 “전년에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이어서 올해도 11월에 이행 현황을 공시할 예정”이라며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두고는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며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인해 주당 배당금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될 수 있으며, 배당 총액을 축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 CFO는 “영업 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 증가는 인건비 절감 등 구조적 비용 효율화 효과가 추가적으로 반영되는 2026년부터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투명한 의사결정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여 CFO는 AI 서비스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수익성 중심이냐 확장 전략이냐 두 가지로 표현하기는 곤란하다”며 “현재 B2C에서는 익시오라는 서비스 차별화에 AI를 사용하고 있고 B2B에 있어서도 AX 기술과 AX 역량을 활용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에서 A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AIDC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AIDC 매출은 평촌 2센터 신규 고객사 입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진출 등 영향으로 1031억원을 달성했다.
안형균 기업AI사업그룹장은 “평촌2센터 가동률이 증가하고 가산IDC DBO 매출 인식으로 3분기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전년 대비 14.5% 성장했다”며 “자체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외부 데이터센터 DBO 사업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2025년 하반기 AI DC는 상반기 대비 큰 폭 개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파주에 신규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람코자산운용과 협업해 DBO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