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전국 쿠세권’ 눈앞...김범석, 대만서도 성공신화 쓴다[쿠팡 이끈 새벽배송 2막]

상품 보관 및 분류, 콜드체인 기능 권역별 물류센터 100여곳 달해
대만 로켓배송 성장세, 올 1.3조 투입...'라스트 마일' 물류망 구축 본격화

▲김범석 쿠팡 의장, 전국 쿠팡 물류센터 운영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국내 온·오프라인을 관통하는 유통 최강자 쿠팡의 최대 무기는 촘촘한 물류 인프라를 앞세운 '로켓배송' 서비스였다. 쿠팡은 물류시장에서 대낮 배송의 한계를 넘어 심야·새벽배송까지 확장하면서 당일·익일 배송을 실현한 로켓배송의 DNA를 이제 대만까지 확장하며 파이를 키우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5일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로켓배송 등에 대한) 수 년간의 전략적 투자와 기술 혁신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물류 자동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5일 쿠팡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쿠팡 물류센터는 전국 약 100여 곳에 이른다. 물류센터에서는 대규모 상품 보관과 분류(풀필먼트), 콜드체인(신선식품 저온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또 각 권역 물류센터에서 거점 역할을 담당해 지역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해진다. 권역별 물류센터 설치를 통해 전국망 '로켓배송' 확장이 가능해지는 이유다.

쿠팡은 2027년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대한민국 국민 100%가 전국 어디에서라도 오후 주문 시 새벽에 로켓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발맞춰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 추가 준공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2027년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대한민국 국민 100%가 전국 어디에서라도 오후 주문 시 새벽에 로켓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류 인프라에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에 발맞춰 전국 각지에 물류센터 추가 준공도 이어지고 있다.

김 의장은 향후 로켓배송과 마켓플레이스 모두에서 상품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로켓배송의 신규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확장 여력이 크다"며 "로켓배송 카탈로그 내 상당수 제품은 브랜드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공급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선택과 나은 가치, 큰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배송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쿠팡은 해외시장 확장에도 의욕적이다. 특히 대만을 '제2의 한국'으로 보고 현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싣고 있다. 대만·파페치·쿠팡플레이·쿠팡이츠 사업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 성장사업 부문 매출액은 1조7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했다. 다만 대만 사업의 별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의장은 "대만은 3분기 놀라운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쿠팡은 대만 내 고객 배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로켓배송 라스트 마일(Last mile·소비자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 물류망' 구축을 본격화했다. 또 식품·생필품·가전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대만 쿠팡 앱에 론칭했고 지난달부터는 대만 현지에 국내 '쿠팡친구'와 같은 '쿠팡프렌즈'를 확대했다. 대만 로켓배송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투자 규모도 기존 1조 원에서 최대 1조3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의장은 대만 로켓배송과 관련해 "로켓배송(1P) 상품군 확대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최근 시작한 3P 마켓플레이스 사업을 통해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자에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스트마일 물류망 구축에 대해서는 "자체 물류망을 통한 배송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고객이 한국 쿠팡에서 기대하는 수준의 속도와 신뢰도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지속적인 고객 감동 실현과 매력적인 장기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야에 집중하며 실험과 배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