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發 ESS 수요 폭발…전기차 캐즘 극복 열쇠로

입력 2025-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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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1-05 16: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을 계기로 가파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을 맞닥뜨린 국내 배터리 업계는 ESS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ESS 판매 실적은 지난해 235GWh(기가와트시)에서 2035년 618GWh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설비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인프라로 활용된다.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함께 ESS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소비한다. 한 곳의 전력 사용량만 해도 초대형 원전 1기와 맞먹는다. 그러다 보니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 이를 뒷받침할 전력 안정화 설비로 ESS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수백 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오픈AI는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18조 원)를 투자해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전역에 10GW 규모의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준공이 본격화하면 ESS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SS 배터리는 성능보다 수명과 안전성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로 사용된다. 이 시장은 그동안 중국이 장악해 왔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LFP 배터리 양산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탈중국 기조도 국내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관세 정책으로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서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3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3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 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6월부터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최근 캐나다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의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SDI 역시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 공장에서 삼원계 기반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말께 LFP 배터리 생산능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SK온도 미국 공장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했다.

ESS용 배터리는 전기차보다 단가가 높고 공급 물량도 대규모로 이뤄지는 만큼 수익성이 높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ESS가 향후 수년간 전기차 수요 공백을 메우고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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