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잘알(한국을 잘 아는)'로 유명한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주립대 교수를 초청해 외국인 유학생과 참가 신청자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시가 운영하는 외국인 유학생 정착지원 프로그램 '30일간의 서울일주' 2기의 핵심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학생들이 초기 적응 과정에서 겪는 행정적, 문화적 장벽을 낮추고 취업 교육과 문화 체험을 연계해 '학업-생활-경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샘 리처드 교수는 인종·성별·문화 분야에서 30여 년간 강의와 연구를 이어온 석학이다. 그의 교육 콘텐츠는 에미상 교육·학교 프로그램 부문 최고 영예를 수상할 정도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함께 강연한 로리 멀비 교수는 동대학 사회학과 임상교수로 대화와 공감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갈등해결·다문화 교육을 이끌어 왔다.
샘 리처드 교수와 로리 멀비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마주하는 문화적 충격,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나누며 낯선 환경에서의 학업과 생활은 갈등이 아닌 협력의 문제를 마주했을 때 배움의 깊이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이라는 도시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와 커뮤니티 자원이 이 과정의 든든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근 서울시 외국인이민담당관은 "유학생의 초기 정착을 돕고 한국 사회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성 있는 커리큘럼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