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남 회사 부당지원 의혹' 삼표그룹 회장 기소

입력 2025-11-04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에스피네이처에 74억 이익⋯그룹 경영권 승계 위한 부당지원 판단

(연합뉴스)
(연합뉴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장남의 회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정 회장과 홍성원 전 삼표산업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양벌규정에 따라 삼표산업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정 회장과 홍 전 대표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삼표산업이 레미콘 원료를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에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해 74억 원을 몰아주고, 삼표산업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에스피네이처는 정 회장의 장남인 정대현 삼표그룹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다.

검찰은 이 같은 부당지원이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에스피네이처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업계 최상위 회사로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등 승계 구도가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표산업에 손해가 발생하자 임직원들의 불만이 상당했지만, 정 회장과 홍 전 대표는 의견을 묵살하고 부당지원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같은 해 12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홍 전 대표와 삼표산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정 회장을 최종 결정권자로 특정했고, 홍 전 대표도 이날 추가로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권을 탈법적으로 세습하는 관행과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반칙행위가 근절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롯데백화점, ‘노조 조끼 제지’ 논란에 “당사자에 사과, 매뉴얼 재정립할 것”
  • 하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평균 190대 1인데...청약통장 ‘탈주’는 한달새 3.7만명↑
  • 대통령실 "캄보디아 韓피의자 107명 송환…초국가범죄에 단호히 대응"
  • 주말 대설특보 예고…예상 적설량은?
  • 李대통령 "형벌보다 과징금"…쿠팡, 최대 1.2조 과징금도 가능 [종합]
  • 환율 불안 심화 속 외국인 채권 순유입 '역대 최대'…주식은 대규모 순유출
  • 알테오젠 웃고, 오스코텍 울었다…주총이 향후 전략 갈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63,000
    • -1.86%
    • 이더리움
    • 4,648,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0.75%
    • 리플
    • 3,031
    • -0.16%
    • 솔라나
    • 199,200
    • -3.21%
    • 에이다
    • 615
    • -2.84%
    • 트론
    • 407
    • -1.45%
    • 스텔라루멘
    • 356
    • -2.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480
    • -1.21%
    • 체인링크
    • 20,650
    • -1.43%
    • 샌드박스
    • 199
    • -2.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