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경남은행이 지방은행 가운데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5년 만기)를 발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상향해 발행한 첫 사례다.
커버드본드는 발행기관이 보유한 우량자산(주택담보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갖는 동시에 발행기관에 대해서도 원리금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담보”와 “발행기관” 두 곳에서 상환을 보장받는 구조다. 안정성은 높이고, 발행기관은 조달비용을 낮춘다.
경남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일반채 대비 약 10bp(0.1%p) 수준의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5년 만기 장기물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공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자금부 이정훈 부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 정책 기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지방은행 최초 발행을 추진했다"며 “중장기 주택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서민 주거안정에 도움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에선 ‘첫 AAA 지방은행 커버드본드’라는 타이틀이 던지는 메시지를 주목한다. 중앙과 지방의 금융 체력이 금리 구조에서 실제로 격차를 좁혀갈 수 있느냐의 문제다.
"커버드본드가 지방 금융의 금리경쟁을 바꾸는 진입점이 될지, 이번 발행은 그 시험대 위 첫 카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