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이하 IDT)의 실적 기여와 자체 백신의 매출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508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44.6%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94억 원으로 절반가량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1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IDT의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이 강화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과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따라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46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지난해 10월 인수 완료한 IDT가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IDT는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 확보 및 수주 확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생산 효율화와 품질 관리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국내 접종 시즌 초반부터 활발히 공급되고 있으며,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와의 장기 계약에 따라 2025~2027년 공급이 순항 중이며, 2회 접종 적응증 추가를 위한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지자체 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하는 사노피의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도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회사는 적자 기조 속에서도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R&D 측면에서는 차세대 백신 개발과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동시 수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하는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임상 3상이 순조롭다. 상업 생산을 위한 안동 L하우스의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미국 cGMP 인증 절차를 준비 중이다.
mRNA 플랫폼을 적용한 일본뇌염 백신은 글로벌 1/2상 임상 단계로, 연내 주요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기반으로 mRNA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신규 백신 개발로 확장해 간다는 목표다.
코로나 계열에 광범위하게 예방효과를 보이는 사베코 바이러스 백신도 개발이 본격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관련 바이러스 및 변이주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2상을 신청했으며, 2028년 주요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