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은 3일 LG전자에 대해 관세 여파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에도 성장 전략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 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 거래일 종가는 8만7600원이다.
올 3분기 LG전자는 별도 기준 매출액 16조6326억 원, 영업이익 4782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HS, VS사업부의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희망퇴직으로 반영된 약 1000억원 규모의 비용 여파로 MS 사업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더 컸다"며 "3분기부터 반영된 관세 영향과 지정학적 리스크, 이로 인해 불가피했던 글로벌 수요 위축은 경쟁 구도 심화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다만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인상 등 LG전자만의 대응 전략으로 관련 여파는 최소화시켰다"며 "특히나 가전구독, webOS, 온라인 직접판매 등 신사업모델과 HVAC,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질적 성장 전략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올 4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희망퇴직 비용 추가 반영, 북미 전기차 보조금 축소, 관세 영향 지속 등으로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명확한 영역의 구분"이라며 "LG전자 역량에 좌우될 부분이 어디인지, 대응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 무엇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의 경우 원가 개선과 고정비용 절감, 생산지 다변화, 가격 인상 등 전략이 상당 부분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조직개편 등 운영 효율화 전략은 비용 부담 속 중장기 사업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고 연구원은 "본격화된 관세 여파,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등 관련된 우려 속에도 추진하고 있는 대응 및 성장 전략은 적절하다 판단한다"며 "인도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Global South' 전략 추진 효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점과 이로 인해 마련된 재원은 기존 사업 경쟁력 제고는 물론 미래 성장 분야(로보틱스-휴머노이드, HVAC) 투자 등에 활용되며 LG전자의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