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넥스페리아 수출금지 완화…글로벌 자동차 생산 숨통

입력 2025-11-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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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중 정상회담 계기 넥스페리아 수출 허가로 기조 선회
“공급망 혼란 책임 네덜란드에 있다” 반발 메시지도
네덜란드 정부, 이번 조치 관련해 구체적 논평 피해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있는 넥스페리아 본사 전경. (네이메헌(네덜란드)/AP연합뉴스)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있는 넥스페리아 본사 전경. (네이메헌(네덜란드)/AP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가 중국 윙테크의 자회사 넥스페리아의 경영권을 박탈한 것에 대해 수출 금지 조치로 맞섰던 중국 정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출 허가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제품 생산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에서 이뤄진 합의에 따라 넥스페리아 중국 공장의 반도체 출하가 조건부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 관계자는 “기업의 상황을 고려해 조건에 부합하는 수출 신청에 대해 (수출 금지 면제가) 허용될 것”이라며 “지금의 공급망 혼란은 전적으로 네덜란드 정부가 기업 내부 사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결과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책임 있는 국가로서 국내외 공급망 안전과 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기업이 즉시 상무부나 지방 상무 주관 부문에 연락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9월 말 중국 윙테크의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박탈하고 자산·지식재산권을 동결하면서 파문이 시작됐다. 네덜란드 정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 상무부가 비슷한 시기 수출 통제 대상 기업이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자회사에도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윙테크로 넥스페리아 핵심 기술이 빠져나갈 우려도 당시 이례적 조치 배경이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응해 넥스페리아의 자국 내 공장과 하청업체들의 제품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넥스페리아 제품의 80% 이상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만큼 수출 금지가 장기화하면 이곳에서 차량 부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받아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다. 넥스페리아는 차량용 다이오드와 트랜지스터 등 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약 40%에 이른다. 실제 혼다자동차의 경우 북미 내 공장 가동을 일부 정지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지분 50% 규칙’ 등 일부 통제 조치를 향후 1년간 유예하기로 합의하며 넥스페리아 문제 역시 해결 국면을 맞았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는 이번 조건부 수출 완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네덜란드 정부 관계자는 “중국 당국 및 국제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접촉하며 반도체 공급망 균형 회복과 넥스페리아 사태와 관련해 좋은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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