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ㆍ3위에 남도마켓, 빅테크플러스 선정

금융위원회가 스타트업과 금융기관 간 협업 강화 지원에 나섰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주관으로 열린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시상식’에 참석해 금융기관과 함께 사업 성과를 낸 우수 스타트업을 시상했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이후 극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데모데이를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는 초기 스타트업의 실질 성장을 위한 후속 연결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형태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9개 스타트업 중 사전심사를 통해 선정된 △남도마켓 △에임스 △빅테크플러스 △앤톡 △리턴제로 등 5개사가 우수협업사례를 발표했다. 현장의 심사위원과 청중은 △스타트업과 금융기관의 비즈니스 성과 △타 금융권으로 확장 가능성 △투자·협력 등 후속 지원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해 세 곳을 선정했다.
최고상인 금융위원장상은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가 받았다. 리턴제로는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음성 인공지능(AI) 엔진 및 기업 맞춤형 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금융권은 인공지능 전환(AX)이 가장 빠른 분야"라며 "금융회사들은 콜센터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선 AI 활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사투리, 외국인까지 다양한 음성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서 여러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 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은행연합회장상(2위)을 수상한 양승우 남도마켓 대표 "소상공인 기반의 비즈니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며 "그런 금융권에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2020년 설립된 남도마켓은 도ㆍ소매 거래를 온라인화한 패션 도매 프로세스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캠프상(3위)은 함배일 빅테크플러스 대표가 받았다. 2019년 설립된 빅테크플러스는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택을 추천하고 자산관리 등 맞춤형 부동산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큐(HomeQ)’, 부동산등기와 건축물대장 등 공적장부를 실시간 열람·분석해주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독큐’를 운영 중이다.
함 대표는 "앞으로 더 성장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는데 마이데이터 정식 인가를 추진하고 부동산 및 기업 특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수상 기업에는 최대 500만 원 상당 워크숍 지원 혜택과 함께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 선발 및 후속 투자, 협력기관의 개념검증(PoC) 지원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위해 벤처·스타트업과의 현장소통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금융권이 이를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스타트업 간 협력의 장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