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문화마당 제27권 ‘서울의 놀이’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편찬원은 서울의 각종 문화와 삶을 소개하기 위해 ‘서울문화마당’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서울의 놀이는 안주영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이 쓰고 정호영 전 한국민속학회 회장이 감수를 맡았다. 책은 놀이를 통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풀어냈다.
도서는 서울 사람들이 윷놀이, 씨름, 바둑, 탈놀이, 연날리기 등 세시풍속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놀이를 소개한다. 이러한 민속놀이는 시대를 거치며 일반 대중의 놀이에서 전문 연희인과 선수의 놀이로 분화·발전했다.
책은 과거 서울에서 성행했던 공동체 기반 놀이 문화에도 주목했다. 제웅치기, 쥐불놀이, 달맞이, 달집태우기 등 이웃과 함께 즐기던 놀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신뢰와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산업화 이후 도시 개발로 놀이 장소가 사라지면서 전통적인 공동체 놀이는 힘을 잃었다. 책은 대신 TV·영화 감상, 스포츠 관람, 인터넷·모바일 게임 등 새로운 형태의 놀이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말함.
이상배 원장은 "놀이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 그 자체"라며 "이번 책을 통해 놀이에 담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