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방한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앨버니지 총리를 만나 “한국과 호주는 과거에도 많은 협력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 복잡해진 국제 환경 속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부산 UN 공원에는 호주군 출신의 6·25 참전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데, 그곳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 진영의 일원으로서 살아남은 데에는 호주의 특별한 지원이 있었다는 점을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다”며 “더 새로운, 더 큰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위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한국과 호주는 우방국으로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양국 관계를 더 끈끈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며 “포스코는 호주에 있어 단일 기업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고객사이고, 지난해 기준 포스코가 호주에서 수출한 금액이 180억 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지분 투자를 시작한 포스코 그룹은 호주 현지에서 탄소 저감 철강 원료인 HBI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 기업들이 호주 내에서 리튬과 핵심 광물, 희토류 분야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핵심 광물들도 앞으로 전 세계 경제의 동력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앨버니지 총리는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호주와 대한민국은 유사 입장국이자 민주주의 국가다. 부산에 있는 UN 안식 회의에 제가 호주 전사 장병의 묘를 참배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에 7만 명의 호주 장병이 참전했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며 “호주는 대한민국과 함께 설 것이고, 특히 북한에서 오는 침공과 위협에 맞서서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