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생명이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중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와 견고한 자본 관리 역량이 투자자 신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금리는 3.65%로, 28일 기준 국고 5년물 금리(2.755%) 보다 89.5bp(0.895%p)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역대 보험사 후순위채 발행 중 가장 낮은 스프레드다.
높은 투자 수요도 주목된다. 신고금액 1000억 원의 6배에 달하는 6380억 원 규모의 주문이 몰리자 동양생명은 최대 발행 규모인 2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흥행을 우리금융그룹 편입 효과로 본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그룹 차원의 재무적·영업적 지원 여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사는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동양생명의 신용평가등급을 한 단계(보험금지급능력평가 AA+) 상향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완료되면 동양생명의 K-ICS 비율(지급여력비율)은 약 8%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포함해 향후에도 자본 효율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우리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안정적인 자본 구조와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 수익 기반을 토대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 모두에게 신뢰받는 보험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