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과 중국 등 정상이 모인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은 무역 협정 등을 통해 경제‧무역 협력 확장을 꾀했다.
이날 아세안과 중국은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의 '버전 3.0' 확대 개정안에 서명했다. 개정안에는 디지털 경제, 친환경 경제, 공급망 상호 연결, 중소기업 지원, 소비자 보호 등의 영역을 새로 포괄하는 관련 규정과 통관 절차 등의 개정·신설 내용이 담겼다.
신에너지차 등 친환경 상품 무역이 촉진되고 중소기업의 상대방 시장 진입이 개선되며, 비관세 관련 절차가 간소화되고 각종 규제 장벽이 낮아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아세안 모두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아세안 FTA는 2010년 발효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양측 간 교역 규모는 2010년 2355억 달러(약 338조 원)에서 지난해 약 1조 달러(약 1440조 원)로 급증했다.
한편, 2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식 주재, 안와르 총리와 회담, 아세안-미국 정상회의 참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 등 일정을 통해 정상회의를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무역협정·핵심 광물 협력 협정, 캄보디아와 무역 협정, 태국과 핵심 광물 협력 협정을 각각 체결했다. 베트남과는 무역 협상의 큰 틀에서 합의했다.
전날 개최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호주 등 정상들이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