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 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해 역내 경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엔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리창 중국 총리, 모테기 일본 외무대신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기대됐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준비하기 위해 전날 일본으로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아세안+3는 전세계 인구의 30%, 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아세안+3 협력이 복합위기 극복과 올해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실현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 스캠(사기) 사태와 관련해서는 아세안 국가들의 초국가범죄 대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과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