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오케미칼 인수에 손실 반영 영향
“3분기 저점…4분기 회복할 것”

OCI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6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을 인수하면서 회계상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이에 회사는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OC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764억 원, 영업손실 6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 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모양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올해 1분기 인수한 피앤오케미칼 영향이다. 앞서 OCI는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해 세운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51%를 전량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고연화점 피치(HSPP) 사업과 관련해 발생한 손상차손 705억 원이 이번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미 OCI 부사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SPP 사업이 단기간 내에는 매출 발생이 이뤄지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선제적으로 손상 처리했다”면서도 “(합병 효과로) 고정비 절감 효과도 생기고 사업 시너지도 내면서 지금은 손상 처리되는 부분도 향후에는 재무제표에 부담을 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1890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 이은 적자다. 피앤오케미칼의 HSPP 실적이 해당 부문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데다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 하락 등이 발생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는 주요 제품 매출 증가와 공정 개선, 신규 고객사 확대, 전 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카본케미칼 부문은 매출액 312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3500억 원)보다 11%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 분기 40억 원보다 늘었다.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OCI 차이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OCI 측은 “4분기에는 전 품목의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지만, 피치 이연의 매출 반영과 피앤오케미칼 고정비 감소, 정기보수 효율화, 전 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