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을 놓고 충돌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7.47포인트(0.71%) 상승한 4만7544.5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3.47포인트(1.23%) 오른 6875.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2.59포인트(1.86%) 급등한 2만3637.46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8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1% 상승했고 애플이 2.28% 올랐다. 메타는 1.69%, 엔비디아는 2.81%, 테슬라는 4.31% 상승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에어포스원에서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매우 존경한다. 우린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에 유리한 무역 협정이 체결된다면 양국은 다시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그간 기술 산업에 대한 많은 전망은 중국을 제외한 것들이었는데, 중국을 다시 고려하게 된다면 시장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1bp(1bp=0.01%포인트) 하락한 3.99%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645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 오른 1.33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52.89엔으로 거의 변동 없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31%) 하락한 배럴당 61.3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32달러(0.5%) 내린 배럴당 65.62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8개국이 다음 주 회의에서 12월 원유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갈등이 완화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중국이 미국 요청에 따라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는 아세안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무역 합의를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선물 시장에는 중국과의 추가 거래와 러시아산 원유 수출 감소가 반영됐다”며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이 실제로 전 세계 공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유럽증시가 미·중 갈등 완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주목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포인트(0.22%) 오른 577.03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68.89포인트(0.28%) 오른 2만4308.78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8.20포인트(0.09%) 뛴 9653.8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13.55(0.16%) 상승한 8239.18에 각각 거래됐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과 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연기와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보류를 맞바꾸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정을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만나 무역협정에 대해 추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명확성과 안심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유럽 시장에서는 산업, 기술 관련 주식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스톡스유럽600기술지수는 스톡스유럽600 기술지수는 1.1% 상승 마감하며 장중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산업재·서비스지수는 0.3% 가까이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오전 한때 상승세를 보였던 기초자원지수는 장 마감 무렵 보합선을 밑돌며 약세로 돌아섰다.
국제금값이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후퇴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 선물에 매도가 우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18.1달러(2.9%) 하락한 온스당 401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985.9달러를 기록하면서 10일 이래 약 2주만에 심리적인 고비인 4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5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연기와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보류를 맞바꾸는 방향으로 사실상 합의 물꼬를 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0일 만나 무역협정에 대해 추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귀금속 거래 담당 디렉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기대감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가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8일 오전 8시 현재 24시간 전보다 0.42% 하락한 11만4100.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0.84% 내린 4121.8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0.33% 떨어진 2.63달러로, 솔라나는 0.71% 밀린 198.19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