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업계 ‘청산’ 대신 ‘살아남기’ 모드 진입

입력 2025-10-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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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대신 '질서있는 사업 재편' 추진
컨트리가든 1.5조 대출, 지분으로 전환

부동산 기업 '에버그란데'에서 시작한 중국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이 새 국면을 맞았다. 단순한 청산으로 인한 파장이 큰 만큼, 질서있는 사업 재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27일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의 9월 신규 주택 가격은 11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한때 무한성장을 상징했던 중국 부동산 시장은 본격적인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급 과잉과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이중의 굴레에 갇힌 만큼 ‘파산’보다 ‘질서 있는 사업 재편’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과거 급성장 시기처럼 무리한 차입투자(Lverage)를 동원해 사업을 확장했던 부동산 기업들이 채무를 줄이고 자본을 보강하면서 체력을 재정비하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 그만큼 청산의 가져오는 충격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나 리우(Hannah Liu) 노무라증권 중국 분석전문가는 “일선 도시의 부동산 가치가 계속 하락한다면 사람들은 쓸 돈이 줄어들고 미래에 기대하는 금액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도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거나 소폭 인상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조치를 도입하는 게 소비 촉진에 도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부양책과 동시에 주요 건설 및 부동산 개발사는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이 추진 중인 부동산 기업의 구조조정은 파산 대신 ‘질서 있는 철수와 산업 재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중국 최대 민영 개발사였던 컨트리 가든(Country Garden)의 경우 11억4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대주주 대출을 지분으로 전환하며 재무구조 조정에 나섰다. 추가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기존 대출의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대출 상환 대신 지분으로 이를 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채권단 회의는 내달 5일 열린다. 홍콩 법원의 청산 심리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홍콩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에버그란데에 이어 두 번째 ‘시스템 리스크 기업’이 구조 조정이다. 다만 이번 절차는 단순한 청산보다는 구조조정을 통한 생존전략으로 읽힌다.

중국과 홍콩에 2000여 곳 지점을 운영 중인 센타라인 자산의 장 다웨이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모기지 금리 인하 및 개인 소득세 공제 범위 확대와 같은 수요에 대한 추가 지원이 4분기에 도입되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라면서도 “이미 올해 부동산 거래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 중. 추가 파산은 적잖은 충격일 수 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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