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종 중심 수주로 견조한 수익성 유지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수주 전략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연말까지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쌓아두는 한편, 해외 잠수함 수주전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27일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32% 증가한 28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8% 늘어난 3조2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2.0% 줄었다.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가운데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상선사업부는 매출 2조4639억 원, 영업이익 307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LNG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지속되며 12%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상선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이중 LNG선 매출 비중이 60%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수선사업부는 매출 3750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을 올렸다. 장보고-III 배치-II 2번함 본격 건조 등 주력 함종의 지속적인 생산 활동 및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행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해양사업부 실적은 매출 1024억 원, 영업손실 481억 원이다.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이 감소하고, FPSO 사고 관련 일회성 비용 250억 원 등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NG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유지하며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연말까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선 사업도 순항 중이다. 8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선정됐으며, 조만간 폴란드 잠수함 사업 수주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태국을 비롯해 그리스, 콜롬비아, 칠레, 필리핀, 중동 국가와도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폴란드와 태국의 경우 이르면 연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리조선소는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억2000만 달러, 영업손실 277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 잔고는 약 30억 달러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제재로 인한 후속 영향에 따라 변동성은 있지만, 내년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목표로 생산성 향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