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남쪽으로 확장 중…‘글로벌사우스’ 스리랑카·칠레 후보로

입력 2025-10-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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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정상회의 개최…신규 가입 대상 4개국 논의

▲25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로고 옆을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25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7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로고 옆을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ㆍ중ㆍ일 등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정상회의가 27일 쿠알라룸푸르에서 5년 만에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리랑카, 칠레, 방글라데시, 홍콩 등 4개국·지역의 신규 가입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RCEP 정상회의는 2022년 발효 이후 처음이다. 전회 2020년 정상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대면 개최는 6년 만이 된다.

아세안은 RCEP를 역외 경제연계의 근간으로 삼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아시아·태평양의 자유 무역 질서를 확장하겠다는 입장이다.

RCEP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중일 이외에 호주와 뉴질랜드 총 15개국이 참여한다. 중국과 한국이 참가하고 있는 점이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다르다.

가맹국의 국내 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전체의 30% 정도로, 미국 이탈 후의 TPP( 약 15%)보다 크다. 다만 자유화의 정도는 TPP에 비해 낮다. RCEP은 상품 기준으로 91%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한 반면, TPP의 철폐율은 99%에 달한다.

RCEP 내에서는 경제 규모가 큰 중국의 존재감이 크다. RCEP의 틀을 통해 역내 무역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한편, 값싼 중국 제품이 무관세로 유입되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

아세안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4개국·지역의 신규 가맹을 논의한다.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아시아와 남미 신흥국 회원국을 늘리면 RCEP의 중국 색깔이 옅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세안은 미·중 대립이나 미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영향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중국 이외의 나라·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5월에 걸프협력회의(GCC)와의 자유 무역 협정(FTA)의 교섭을 개시했다. 9월에는 인도네시아가 유럽연합(EU)과 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이 협상 중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 관련 회의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참석했다.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정상회의에 앞서 21일 “무역국으로서 우리는 유럽, 아시아, 미국뿐만 아니라 남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도 긍정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RCEP 설립 시 협상과 협상을 담당했던 라비드란 파라니아판 씨는 “세계무역기구(WTO)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양자 간 FTA나 RCEP 같은 메가 FTA는 매우 중요하다”며 “남아프리카 등에도 참가국 범위를 확대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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