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거래 늘고 외은지점은 감소"
"원·위안화 거래 60% 급증, 외국인 증권매매 활발"
"환율 변동성 축소로 NDF·통화스왑 거래 감소"

3분기 외환시장에서 외국환은행의 거래 규모가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이어지면서 현물환 거래가 늘어난 반면, 환율 변동성 축소로 파생상품 거래는 줄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현물환 및 파생상품 합계)는 828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821억6000만 달러)보다 6억8000만 달러(0.8%) 늘어나며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세부적으로 현물환 거래는 일평균 348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20억9000만 달러(6.4%) 증가했다. 반면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79억8000만 달러로 14억1000만 달러(2.9%)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후 현물환 거래가 늘었지만, 환율 변동성이 줄어 파생상품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260억1000만 달러로 2.0% 늘었고, 원·위안화 거래는 중국계 외은지점의 활발한 시장조성으로 38억2000만 달러(59.5%)로 급증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거래는 394억9000만 달러(6.0%↑)로 증가한 반면, 외국계 은행지점은 433억5000만 달러(3.4%↓)로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선물환 거래가 139억4000만 달러로 9.4% 줄었으며, NDF(차액결제선물환)가 11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스왑 거래는 325억1000만 달러로 소폭(0.7%) 늘었지만, 통화스왑 거래는 13억 달러로 13.2% 줄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액이 월평균 351조 원으로 2분기(285조 원)보다 늘어나면서 환전 수요는 유지됐지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0.35%로 축소되며 파생상품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했다.
거래 상대방별로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가 353억4000만 달러로 8.2% 늘었고, 국내 고객과의 거래는 179억7000만 달러(-6.4%), 비거주자와의 거래는 295억3000만 달러(-2.5%)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