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HII)와 손잡고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공동 건조에 나선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27일 오전 9시18분 HD현대는 전 거래일 대비 13.71% 오른 20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HD현대는 전날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HD현대가 지난 4월 헌팅턴 잉걸스와 체결한 방산 협력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한국과 미국 간 군수지원함 분야 협력의 첫 사례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설계 및 건조 협력이다. 차세대 군수지원함은 작전 해역에서 전투함에 연료 및 군수물자를 제공하는 함정이다. 기존 보급함보다 기동성이 높고 효율적이어서 미 해군의 보급·물류 능력 현대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평가된다. 미 해군은 최근 이 함정의 개념설계를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아울러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이번 MOA를 통해 미국 내 조선 생산시설 인수 또는 신규 설립에 공동으로 투자하는 한편, 헌팅턴 잉걸스 그룹의 두 조선소인 뉴포트 뉴스 조선소와 잉걸스 조선소에 블록 모듈과 주요 자재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조선 분야 엔지니어링 합작 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미 해군 및 동맹국 함정에 대한 유지·보수(MRO)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HD현대는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본격적 가동을 앞두고 미국 정부 및 조선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t급 화물 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